산책길

지중해 박상민

플로라방 2008. 1. 17. 18:51

나폴리 항구 - '나폴리를 보고 죽어라.' (vedi Napoli e poi muori)

 

지중해 / 박상민



지친 어깰 돌아서 내려오는 달빛을 본다
별빛같은 네온에 깊은 밤을 깨워보지만
죽음보다 더 깊은 젊은 날은 눈을 감은 채
돌아 누웠지 숨을 죽이며 울고 있었지

천년같은 하루와 내 모두를 빼앗아 가고
한숨 속에 살다가 사라지는 나를 보았지
나는 내가 누군지 기억조차 할 수가 없어
나를 데려가 할 수 있다면 너의 곁으로….

돌아가는 길에 나를 내려줘
나는 내가 사는 곳에 가지는 않을래
돌아오는 길은 너무 멀지만
더 이상은 나를 버리고 살 순 없어

떠나자 지중해로 잠든 너의 꿈을
모두 깨워봐.. 나와 함께 가는거야
늦지는 않았어.. 가보자 지중해로
늦었으면 어때.. 내 손을 잡아봐
후회없이 우리 다시 사는 거야

떠나자 지중해로 잠든 너의 꿈을
모두 깨워봐.. 나와 함께 가는거야
늦지는 않았어.. 가보자 지중해로
늦었으면 어때.. 내 손을 잡아봐
후회없이 우리 다시 사는 거야
떠나자~ 떠나자~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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